⊙ 전쟁터에서 아들 셋을 잃은 어머니의 마음,

⊙ 어머니의 심정을 헤아려주는 미 행정부의 조치,

⊙ 누군지도 모르는 한 명의 병사를 집으로 돌려보내기
. . 위해 자신과 부하들의 목숨까지 걸고 전쟁터를 가야하는
. . 밀러대위,

⊙ 그를 따르는 일곱명의 부하들,

⊙ 형들의 죽음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지만, 나만 살겠다고

. . 동료를 버리고 전장을 떠날 수 없다는 라이언의 마음,

. 이들의 피묻은 군복이 빛바랜 성조기처럼 미국을 수호하는 영웅의 유니폼이다.

이상의 키워드로 만들어진 영화가 있다.

죽기전에 반드시 보아야할 영화.

그 영화속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Saving Private Ryan ♠

" 라이언 일병 구하기 "

Directed : Steven Spielberg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Scenario : Robert Rodat (각본 : 로버트 로댓)

Starring :

Tom Hanks [Captain. John H. Miller]
톰 행크스 [존 밀러 대위역]

Matt Damon [Private. James Francis Ryan]
맷 데이먼 [제임스 프란시스 라이언 일병역]

Vin Diesel [Private. Adrian Caparzo]
빈 디젤 [애드리안 카파조 일병역]

Jeremy Davies [Corporal. Timothy P. Upham]
제레미 데이비스 [티모시 E. 업햄 통역병역]

Music by John Williams

Running Time : 169 min (상영시간 169분)

Released Date : 제작년도 1998년 미국

Production : Paramount Pictures

(제작사 : 파라마운트 영화사)

[ 영화해설 ]

. 2차대전의 유럽 지역을 배경으로, 이 전쟁에서 무려 세 형제가 나란히 전사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마지막 남은 막내 라이언의 구출 임무를 띤 한 부대원들의 갈등과 활약상을 그린 전쟁 드라마.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헐리웃 톱스타 톰 행크스가 함께 한 최초 작품으로, 스필버그 감독은 '지옥과 같은 전쟁으로부터 어떻게 인간의 고귀한 정신을 보여줄 수 있을까?' 라는 주제에 매료되었다고 작품 선택의 동기를 밝혔다.

. 기본적인 스토리는 'Niland'(닐랜드) 형제의 실화에 근거했으며, 후에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여했던 많은 퇴역 군인들이 영화의 사실성에 대하여 스필버그에게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하였으며, 스필버그 감독에게 '쉰들러의 리스트'에 이어 두번째 아카데미 감독상을 안겨주었으며 촬영상, 편집상, 음향상. 음향효과상등 아카데미 5개 부문을 수상했다.

.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아직까지도 최고의 전쟁영화로 뽑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선과 악의 대립이라는 단순한 흑백논리로 전쟁을 묘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 이제까지 대부분의 2차세계대전 관련 전쟁영화들은 독일군에 맞서 싸우는 연합군 병사들을 언제나 정의의 상징이었고, 독일군은 악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는 독일군이 연합군을 무자비하게 도륙하지만, 연합군 역시 그들을 상대로 보여주는 행위들 또한 다를 바가 없다.

. 영화에서 주목할 점은 노르망디 상륙 작전이다. 1944년 6월6일. 미국과 연합군은 파리를 수복하고 독일의 심장부 베를린을 점령하기 위해 상륙 작전을 감행한다. 원래 디데이는 6월5일. 파도가 심해 한 달을 연기하자는 참모들의 의견이 있었지만 당시 총사령관 아이젠하워 장군이 결단을 내린 것이다.

(연합군 총사령관 아이젠하워 대장이 D-Day 직전에
영국에서 낙하산 부대원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 6월6일 새벽 1시, 미군과 영국군으로 구성된 공수부대가 낙하하면서 상륙 작전이 시작되었다. 이어 6시30분 노르망디 해안을 병풍처럼 둘러싼 연합군 전함에서 일제히 함포 사격을 퍼부었다. 그리고 수륙 양용 장갑차 1000여 척에 몸을 실은 연합군 15만 명이 노르망디 해안으로 진격했다.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륙 작전이 펼쳐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연합군이 노르망디 해안에 발도 내딛지 못하고 상륙정에서, 해변에서 전사했다.

. 이 영화 도입 부분의 충격적인 'Omaha Beach'(오마하 해변) 상륙 전투는 노르망디 5개의 해안 상륙 지역 중 미군이 담당한 지역(Dog Green Sector)으로 전체 노르망디 상륙 작전 중에서 가장 격전이 치열하고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던 전투였다.

(미.영연합군이 상륙했던 프랑스의 노르망디 오마하 해변,
불과75년전 수많은 젊은이들이 죽어나갔다}

[영화리뷰]

.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닐랜드 형제와 설리번 형제의 실화를 토대로 만들었다. 설리반 5형제는 태평양 전쟁 당시 같은 전함에 배치되었다가 일본군의 공격으로 침몰하고 첫째만 구명보트에 올라타 겨우 목숨을 건졌으나 나머지 형제들의 전사소식을 듣고 다시 구명보트에서 뛰어내려 형제들과 함께 생을 마쳤다.

. 이 비극적인 이야기가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지만, 더 사실적으로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 육군 'Frederick Niland'(프레더릭 닐랜드) 병장의 이야기와 더 관련이 깊다.

(미국 국립묘지에 안장돼있는 닐랜드 병장의 묘비)

. 영화 속 라이언과 비슷하게 닐랜드 병장의 4형제는 제101 공수부대에 배치돼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투입됐으나 태평양 뉴기니, 노르망디 유타 해변, 오마하 해변에서 3명이 전사하고 1명만 남게 되자 미국 정부에서 구출 부대를 투입해 하나 남은 닐랜드를 본국으로 귀환시켰다.

[1944년6월6일 아침 오마하해변에 상륙하는 미군]

.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초반 약 27분간 계속되는 상륙 작전 모습은 마치 다큐멘터리 필름을 보는 것처럼 사실적이다. 그야말로 생생하게 당시 모습을 재현한 이 장면들은 핸드헬드 카메라를 이용한 흔들리는 시선, 고저를 넘나드는 음향과 과감한 묵음, 다양한 색과 모노톤을 이용한 시점의 활용, 육지와 물속을 파고드는 총알 모습, 그리고 처참한 사상자의 모습을 여과 없이 담아내어 개봉 시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 사실 이 영화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란 제목 그대로가 전체 줄거리라 할 수 있다. 내용은 라이언 일병의 4형제가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투입됐으나 모두 전사하고 막내인 제임스 라이언 일병만 남게 되자 미 정부에서 8명으로 구성된 수색대를 보내 노르망디의 어딘가에서 참전 중인 라이언 일병을 찾아 세 아들을 잃은 어머니 품으로 되돌려 보낸다는 비교적 단순한 스토리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전투 장면 연출과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구성 등은 참으로 훌륭하다.

. 배우들의 전투 군인 연기를 위해 미해병장교인 'Dale Dye'(데일 다이) 대위를 스탭으로 참가시켜 연기자들에게 10일간의 기본적인 군사 훈련을 시켰다고 하며, 초반 노르망디 해안 상륙작전에서 독일군이 쏴대는 기관총 소리를 들어보면 사방으로 날아가는 총알 방향까지 가늠할 수 있을 만큼 소리의 이동성과 방향감이 뛰어나다.

. 영상의 질감까지 고려했다. 마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기록물처럼 보이도록 하기 위해 'Bleach Bypass'(블리치 바이 패스) 기법을 동원해 거친 영상을 만들었다.

. 블리치 바이 패스는 필름을 현상할 때 남아 있는 은 입자를 덜 씻어내 거친 질감을 강조하는 기법으로 마치 흑백영화 처럼 보인다. 과연 스필버그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잘 만든 걸작 전쟁물이다.

[영화 스토리]

. 미국의 국립 묘지에 한 노인이 가족과 함께 들어선다. 자기가 그리 찾던 한 묘지 앞에서 비통한 표정을 짓는 노인. 그의 슬픈 눈과 함께 50년 전의 과거 속으로 들어가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 때는 제 2차 세계대전으로 치열했던 1944년 6월 6일 새벽. 미군과 연합군은 전세를 한 번에 역전시키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 대규모 상륙 작전을 시도한다. 상륙지는 독일군 방어선이 가장 약한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이다. 그러나 그중 미국이 담당한 오마하 해변은 노르망디 해안에서도 독일군이 가장 강력한 방어선을 치고 있는 곳이다.

. 이날 새벽, 밀러 대위(톰 행크스)는 부대원들을 이끌고 상륙정에 몸을 싣는다. 육지에 닿은 상륙정의 문이 열리자 독일군 기관총에서 총알이 비처럼 쏟아져 나온다.

. 해변에 도착해 배에서 내리기도 전에 독일의 강력한 기관총이 그들에게 빗발처럼 쏟아진다. 총 한방 못 쏴보고 수많은 병사들이 해변에서 죽어 갔다.

. 처음부터 시작되는 실감나는 전투장면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잠시 눈 돌릴 틈도 없다. 얼마나 많은 군인들이 피를 흘리며 죽었으면 바닷물이 벌겋게 핏물로 물들었다. 해변에는 군인들의 시체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 당시 미국1보병사단 '조지 테일러' 대령이 오마하 해변의 상황을 보고한 말을 인용하면

" 이 해안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이미 죽은 자와 곧 죽을 자이다."

. 라고 했다고 한다. 그만큼 살아남은 사람은 신의 축복을 받았다 할 정도로 힘든 전투였다.

. 밀러 대위는 몇 명의 대원들을 이끌고, 기관총을 쏴대는 해변 위의 벙커로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그리고는 수없는 죽을 고비를 넘기고 겨우 벙커를 잠재우고 임무를 완수한다.

. 한편, 2차 대전이 막바지에 다다른 상황 속에서 미 행정부는 전쟁 전사자들의 가족들에게 통보를 하던 중, 한 명의 여자 타자원이 긴급하게 상부에 보고를 한다. 한 어머니 아래에 네 명의 아들이 모두 전쟁에 참여했고 며칠 간격으로 세 명의 형제가 모두 사망한 것이었다. 즉, 그 어머니는 곧 한꺼번에 세 명의 아들 전사소식을 접하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막내만 지금 프랑스 전선 어딘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 한편, 시골에 살며 아들의 귀환을 기다리던 어머니는 세명의 아들 전사 비보를 받고 가슴이 무너집니다.

[미 육군 참모총장 조지 C 마샬 장군(General George C. Marshall)]

. 이 사실을 들은 군 사령부에서는 긴급하게 마지막 남은 막내 '라이언 일병'을 찾아 그의 어머니에게 돌려보내라는 명령을 하달한다.

. 상관의 호출을 받고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게된 밀러 대위는 노련한 하사관 호버스(톰 시즈모어), 전투경험도 없는 독일어 통역병 업햄(제러미 데이비즈), 저격병 잭슨 일병(베리 페퍼), 카파조 일병(빈 디젤) 등 여덟 명의 병사들로 '라이언 일병 구하기' 수색대를 구성한다.

. 라이언 일병을 찾기 위해서는 독일군 점령지인 '누빌' 지역에 들어가야 하고, 전쟁통에 그 넓은 곳에서 한 병사를 찾는 것은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나 다름 없는 일이다.

. 독일 점령지인 '누빌'로 들어간 그들은 여기저기 잠복해있는 독일군들과 치열한 교전을 벌인다. 여기서 돋일군 저격수가 쏜 총알에 카파조를 잃는다. 첫 번째 희생자가 나온 것이다. 잭슨은 독일군 저격수를 한 방에 날려 버린다.

. 카파조는 대원들에게 "이 편지를 아내에게 전해 달라"며 피 묻은 편지를 꺼내 손에 쥐고는 숨을 거둔다. 전우의 사망에 슬픔과 의문은 더욱 가중되지만 수색대는 계속 전진한다. 그리고 드디어 미군 부대를 만나 그곳에 라이언 일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두 안도의 숨을 내쉬고 라이언 일병을 만난다. 그러나 그는 이름만 같은 사람일 뿐이다.

(라이언 일병입니다. 하지만 제 동생은 초등학생인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거된 전사자들의
군번줄을 대원들이 일일이 확인해본다)

. 밀러 대위는 수색 대원과 다시 전선으로 향한다. 총격전을 벌이며 전진하는 수색대. 만나는 미군마다 "혹시 라이언 일병이 어디 있는지 아나?" 묻는다. 그러다 우연히 한 부상병을 통해 제임스 라이언이 라멜 지역의 다리를 사수하기 위해 작전에 투입됐고, 현재는 독일군 사이에 고립돼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적진에서 한 사람의 병사를 찾기 위해 여러 대원들이 희생을 해야 한다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는 대원들은 갈등과 대립을 겪는다. 하지만 지휘관으로서 작전을 끝까지 책임지고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할 밀러는 부하들을 설득해 다시 라이언 일병이 있다는 곳으로 향한다.

. 밀러 대위는 수색대원들을 잠시 멈추게 한다. 독일군 벙커를 발견한 것이다. 굳이 독일군과 교전하지 않고 우회해도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밀러 대위는 독일군 벙커를 부숴 버리기로 결정한다. 언젠가 아군이 공격 당할 우려 때문이다. 공격조를 편성해 벙커를 점령하지만 그 과정에서 위생병인 웨이드가 전사한다. 두 번째 희생자가 나왔다. 그리고 벙커에 있던 독일군을 생포한다.

. 동료의 전사에 흥분한 병사들은 독일군을 죽이려 하자 업햄 통역병이 나서서 말린다. '제네바 협정'에 어긋난다고 하면서 살려주자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밀러 대위는 독일군 포로의 눈을 가린 채 풀어 준다.

. 레이번은 밀러 대위의 지시를 따를 수가 없다. "저 놈이 쏜 총에 동료를 잃었는데 살려주니 자신은 이 임무에 더 이상 동참할 수 없다." 라며 항명한다. 가만히 레이번의 말을 듣고있던 호버스 상사가 레이번을 끌어내 더 이상 항명을 하면 즉결 처분하겠다고 총을 든다. 호버스와 레이번의 다툼과 대원들의 동요를 조용히 보고 있던 밀러 대위가 일어나 대원들에게 향한다.

. 그때 대위는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

. 입대하기전 난 학교 선생이었다.

"학교에서 사람의 생명은 고귀하고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고 가르쳤다. 그런데 이 전쟁터에서는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고있다.

. 그리고 한명을 위한 다수의 희생이 부당하다면, 다수를 위한 한 명의 희생은 정당화 될 수 있을까? 쉽게 답을 할 수 없을 것이다."

. 이렇게 자기 이야기를 하자 모두의 관심이 그쪽으로 쏠리면서 상황이 정리가 됐다. 그러면서 계속 말한다.

. "레이번!, 여기서 떠나고 싶다고? 좋아. 말리지 않겠다. 서류 작성까지 해주지." 그렇게 말하자 레이번은 성질을 죽이고 잠잠해진다.

. "지금 이 상황에서 누구를 죽이고, 살리자는 그런 결정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임무가 아니다. 우리의 임무는 라이언을 구해서 고향의 엄마 품으로 돌려보내야 해. 그래야 우리의 임무도 끝나는 거야."

. 흥분을 가라앉히고 또 다시 라이언을 찾아 떠나는 대원들. 머드레 강에 도착하기 직전에 독일군 장갑차가 지나가는 걸 보고 숨었는데, 누군가가 장갑차를 공격한다. 부서진 장갑차에서 내리는 독일 병사들을 모조리 사살하자, 잠복하여 장갑차를 공격했던 세명의 아군 병사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중에 한명이 '제임스 라이언' 병사였다.

. 라이언 일병의 안내로 '머드레강'유역에 도착한 밀러 대위와 대원들. 그 동안의 전투로 머드레강 유역은 폐허로 변해 있었다. 아무튼 라이언을 데리러 왔으니, 형들의 전사 소식을 전하고, 최고 사령부의 지시를 전하는 밀러 대위.

. "그 얘기를 하러 여기까지 오셨나요?"

. "집에 데려가려고. 자네를 귀환시키는 게 우리의 임무네"

. 그러자 그는 집에 어머니도 중요하지만 이곳의 동료들과, 이 다리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안 가겠다고 버틴다. 어떻게 나만 살겠다고 동료를 버리고 가느냐는 거다.

. "절 찾았지만, 동료들과 함께 남았다고 전해주십시오. 동료를 버릴 순 없습니다. 어머니도 이해하실 겁니다. 이 다리를 떠날 순 없습니다"

. 그러자 대위는 입장이 난감해졌다. 안 가려는 라이언을 억지로 끌고 갈수도 없고, 그의 말에 일리도 있고, 그렇다고 임무를 수행 안 할 수도 없고 고민을 하다 상사에게 묻자, 상사는 말한다.

. "여기서 같이 다리를 지켜주고, 기적적으로 승리하면 그때 데려가면 어떨까요?"

. 그 말에 밀러 대위는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한다. 병력과 무기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그 곳에 남아 독일군과 싸우기로 마음먹은 밀러 대위.

. 나머지 대원들도 싸워서 이긴 다음 고향으로 돌아가자며 결의를 다진다.

(전투준비를 완료하고 잠시 여유를 찾은 대원들, 나팔모양의
유성기에서는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의 샹송이 흘러나온다)

(밀러 대위도 라이언 일병과 옛 추억담을 나누며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있다)

. 밀러 대위는 다리를 폭파해 독일군의 전진을 막자는 작전을 세운다. 독일군이 머드레강의 이 다리를 건널 것을 예측한 대원들은 전투 준비를 한다.

. 드디어 육중한 전차 소리와 함께 독일군이 시야에 들어온다. 독일군은 탱크와 장갑차 그리고 50여 명의 병력이 다리를 건너기 위해 밀려오고 있다.

. 그러나 10여명의 병사로 그들을 막기엔 중과부적이다. 하지만 그들은 죽을 각오로 전차를 박살내고 독일군들을 죽여나간다. 이 전투 과정에서 잭슨이 전사한다. 업햄은 도망 다니다가 독일군과 딱 마주친다.

. 그런데 그 독일군이 낯이 익다. 바로 저번에 살려 준 포로였다. 그는 다시 독일군이 되어 총을 든 것이다. 그 독일군은 업햄을 못 본 척 지나친다.

. 밀러 대위는 다리를 건너 방어선을 다시 정비한다. 옆에는 호버스, 레이번이 있다. 곧 총을 맞고 호버스가 전사한다. 밀러 대위는 혼자서 다리를 폭파하려다 독일군의 총에 맞는다. 쓰러지는 밀러 대위. 그의 눈에 겁에 질린 라이언이 보인다.

. 밀러는 중얼거린다. "라이언, 잘 살아야 돼!"

. 그리고 다가오는 독일전차를 향해 권총을 꺼내 쏘지만 손에도, 총알에도 이미 힘이 없다.

. 그 때 하늘과 땅에선 미국의 지원 병력이 물 밀듯이 '머드레강'에 밀려 들어오고, 업햅은 총을 들고 포로였던 독일군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긴다.

. 드디어 작전이 무사히 끝났음을 알게 된 라이언. 자기를 항상 옆에서 지켜주던 존 밀러 대위에게 다가갑니다.

. 총을 맞은 상태에서도 다가오는 독일전차를 향해 총을 쏘며 최후의 저항을 하던 대위는 간신히 라이언에게 말한다.

. "라이언, 꼭 살아 돌아가. 돌아가서 잘 살아야 해."

. 마지막 임무인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무사히 완수하고 숨을 거두는 밀러 대위.

. 미군 사령부에서는 라이언 일병의 어머니에게 전보를 보낸다.

"친애하는 라이언 부인, 제임스 라이언 일병이 지금 유럽 전쟁에서 집으로 가고 있다는 소식을 즐거운 마음으로 전합니다. 가족을 잃었다는 슬픈 소식을 듣고도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전방에서의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 이 전쟁은 독재와 억압을 없애기 위함입니다. 미 사령관으로서 모든 군인과 미국 시민을 대표하여 부인이 제임스와 함께 영원히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이렇게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드린다고 해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은 보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만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위험한 밤이 지나고 전사자와 비탄이 남았습니다. 거룩한 하나님 앞에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긍지를 가지시고 아드님의 기억을 고이 간직하십시오. 그들의 죽음은 크나큰 손실이었습니다. 이상은 링컨의 말씀입니다.

사령관 조지 C. 마샬 올림"

. 군인의 임무를 다하고, 생을 마친 장교의 죽음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라이언 일병.

. 젊은 라이언 일병의 얼굴 위로 50년의 세월이 오버랩 되며, 현재로 돌아 옵니다.

. "대위님, 라이언입니다. 제가 잘 살고 있는지, 잘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다리에서 하신 말씀을 생각했고, 그 동안 최대한 잘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대위님의 희생이 헛되지 않아 보였기를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무덤 앞에서 거수경례를 하는 라이언 할아버지. 밀러 대위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묘비를 비추며 영화는 끝난다.

★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Steven Spielberg) ★

. 1946년 12월 18일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Cincinnati, Ohio) 출생한 스필버그는 유대계 출신으로 캘리포니아대학을 졸업하고 텔레비전 영화감독으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 어린 시절부터 영화제작에 관심이 많아 12살 때에는 8미리로 단편을 만들었고, 14살 때에는 40분짜리 전쟁 영화를 만들기도 하였다. 16살에는 16미리로 자신의 최초의 SF영화인 '불빛( Fire light)'를 완성해 세계 최초 상영이라는 타이틀까지 달아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극장에서 상영하기도 하였다.

. 1969년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입사하여 TV시리즈물 감독으로 경력을 쌓은 스필버그는 1975년에 식인상어와의 혈투를 그린 '조스'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미국영화계의 대표적인 흥행감독으로 떠올랐다.

. 그 후 '레이더스'(1981) 'E.T'(1982) '인디애나 존스'(1984) '쥐라기 공원'(1993) '쉰들러 리스트'(1994) 등의 영화를 연출했으며 대부분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 특히 '쉰들러 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작품으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쥐면서 영화작가로서도 명성을 쌓게 된다.

[ Steven Spielberg & John Williams ]

▲ 영화 '죠스', 'E.T.' '인디애나 존스' '스타워즈' 그리고 '쉰들러 리스트'의 영화음악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존 윌리엄스 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 배경음악 ]

(Hymn to the Fallen / John Williams)

(Amazing Grace / James Last)

(Amazing Grace / Judy Collins)

(Nearer My God To Thee / Titanic Soundtrack)

★ 동영상 보기 ★

[ Opening Cemetery Scene ]

[ Omaha Beach Scene ]

[ Ending Sce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