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빠 생 각 ◈

최 순 애 작 사

박 태 준 작 곡

. 1925 년 당시 열 두살이었던 문학 소녀 최순애가 어린이 잡지에 실은 동시(童詩)에 박태준이 곡을 붙임으로써 새 생명을 얻고 세상에 태어난 <오빠 생각>

. 작곡가 박태준이 최순애를 만난 건 방정환이 내던 어린이 잡지에 실린 최순애의 동시 <오빠 생각>에 곡을 붙이면서 였는데 두사람의 만남은 거기에서 이루어 졌다가 거기에서 끝났다.

. 박태준과 최순애는 <오빠 생각>으로 끊임없이 만났지만 그것은 아이들의 입으로 불리어지는 동요 <오빠 생각>을 통한 미지의 짧은 만남이었을 뿐이다.

. 최순애 역시 그의 동시(童詩)에 곡이 붙여진 사실을 아이들의 입을 통해서 알게 되었을 뿐, 그들은 한 번도 실재로 얼굴을 마주한 적은 없었다고 한다.

. 그 때 비단 구두를 사 가지고 돌아 온다던 그 오빠와 누이는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 오빠생각 이란 동요에서 서울간오빠는 무슨이유로 소식이 없고 돌아오지 않는걸까요?

. 이 동시가 나오던 때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

. 동요 작가 최 순애(1914년 ∼ 1998)님이 지으신 '오빠생각'은 일제 강점기에 나온 글입니다.

. 12살의 어린 소녀가 지은 글이죠. '고향의 봄'으로 유명한 이원수님의 아내이기도 했지요.

. 이 노랫말을 지을 당시는(1925년) 우리 민족에게 가장 억압이 심하던 때입니다. 그때 당시의 시대상황이 깨어있는 젊은이들이 고향을 지키며 한가로이 살 수 있는 때가 아니니, 젊은이들은 서울로, 동경으로, 간도로, 만주로 어디든 떠날 수 밖에 없었 겠지요.

. 나라의 독립도 쟁취해야 하고, 어쩔 수 없이 학도병이나 징용으로 끌려가기도 했을터, 더러는 전사하기도 했으니 소식이 끊어지기도 했겠죠. 노랫말을 음미하며 불러보면 참 가슴이 아려집니다.

< 뜸 북 새 >

< 뻐 꾹 새 >

< 기 러 기 >

< 귀뚜라미 >

♬ 오 빠 생 각 ♪

최순애 작사 . 박태준 작곡

뜸북뜸북 쁨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면
비단 구두 사 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 오빠생각 / 어린이 독창 >

< 오빠생각 / 선명회 합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