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Audio) 이야기

운명적인 음악과의 만남, 운명 교향곡

 

 

. 고달픈 고3 시절, 일주일에 한번정도 있는 수업시간에 긴장을 풀어 주고자 음악을 들려 주셨던 고마운 이구철 담임선생님(3반)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지금도 그 순간을 운명적으로 받아 드리고 있다.

 

 

. 원래 음악을 전공한 음악담당 선생님 이셨으나 고3 특히 진학반을 맡으시면서 도덕이란 과목을 일주일에 한시간 정도 가르치셨다.

. 그러나 대학입시에 도덕 시험보는곳이 없으니 음악을 들으며 명상의 시간을 가져보라고 야외전축을 갖고 오셔서 음반을 틀어 주셨는데 묘하게도 그 음악이 끝날때 쯤 되면 수업시간도 끝이 나는 아주 긴 음악 이었다.

 

 

. 딴단단 ~ 딴 하고 시작되는 이음악은 후에 알게 되었지만 '운명은 이같이 문을 두드린다'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운명교향곡' 이었다.

. 이렇게 나는 이구철 선생님과 더불어 두명의 고교 동창생이 운명적으로 같은반 친구가 되면서 나의 음악인생은 시작되었다.

<오디오(Audio)란 것을 알게 해준 친구들>

<1964년 6월 8일 북한산 백운대 등산후 우이동에서>

. 학창시절, 지금의 회현동부근 남산기슭에 있는 친구집에 놀러갔었다. 좁은방이지만 책상이 하나 놓여져 있었고 그 책상 위에는 포터불형 라디오같은 중형 음향기기가 있엇다.

. 이내 설합속에서 손바닥 만한 트랜지스터 라디오(Transi
-stor Radio)를 꺼내서 뒷뚜껑을 열어 분해하더니 아주 친절하게 진지한 표정으로 매카니즘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 이 당시는 전축이나, 라디오, 그리고 텔레비전 까지 진공관을 사용하던 시절이었다.

. 그러다 트랜지스터가 개발되어 나오면서 돌풍을 일으켜 웬만한 집에 트랜지스터 라디오는 한대씩 있던 시절이다.

. 재미난것은 당시도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시절이라 소형배터리를 내장해 쓰게 돼었지만 배터리가 오래가지 못해 라디오 보다 더 큰 크기의 배터리를 고무줄로 묶어서 사용하고 있을때다.

 

 

. 이렇게 트랜지스터 기기가 돌풍을 일으키게된 것은 바로 소리와 크기 때문이었다. 주먹만한 진공관램프가 서너개씩 들어가던것이 새끼손톱 만힌 칩 하나로 바뀌었으니 이후 음향기기들이 소형화 경량화로 접어들어 진공관시대의 막을 내리게 하였다.

 

 

. 또한 음질측면에서 부드러운 음질과 풍부한 음감은 진공관의 최대의 장점(이점 때문에 지금까지도 고급 오디오 매니어들은 진공관을 고집하고 있음)이지만 잡음 하나 없는 깨끗하고 투명한 소리를 내는 트랜지스터 기기들이야 말로 꿈에 오디오(Audio)였다.

. 소리와 동떨어진 음향기기들은 생명없는 기계 덩어리에 불
과하다.
아마 지금도 오디오팬들은 음향기기들을 고를때 소리로 품질을 결정한다. 이만큼 음악과 소리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 이 친구는 벌써 음악은 물론 좀더 좋은 소리를 듣기위한 오디오 매니어 의 길을 가고 있었던 것이다.

. 이내 가느다란 전선 을 트랜지스터 라디오의 조그마한 스피커와 중형라디오의 조금 크게보이는 스피커에 연결하더니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켰다.

. 순간 나는 대단히 신기함을 느꼈다. 소형스피커로 참새소리정도 밖에 낼수 없던 트랜지스터 소리가 중형스피커를 통해 중후한 소리로 들리는 것이었다.

. 처음들어보는 나에게는 신비스러운 감 마저 들었다.

 

< 이해를 돕기위한 선연결 이미지컷 임 >

 

. 이후 현재 까지도 나 자신은 물론 오디오를 처음 구입 하려는 친구들에게 스피커 만큼은 좋은것으로 사라고 조언한다.

. 역시 음악은 싸구려 전축에 레코드 원판을 듣는것 보다는 좋은 스피커를 산다음에 여러가지 싸구려 기기들을 연결시켜 들어도 좋은소리가 나는 것을 알았다.

. 나는 지금도 텔레비젼에도 스피커를 연결해 듣는다. 그러면 음악소리가 더 좋아진다.

. 이 당시 나의 형님도 음악을 좋아 하셨지만 처음으로 음향기기를 고른다는것은 큰 부담 일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외국의 유명한 오디오 제품들이 홍수처럼 밀려 들어와 난감한 문제에 부딪히곤했다.

. 그 수많은 제품들중 어느것이 뛰어난 성능을 가졌으면서
내게 적합한 것인가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좋은 음악을 듣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하지만 기기와 돈이 묘하게 얽혀 있어서 선뜩 선택하기가 어려웠다.

. 어떻게 하면 돈을 적게 들이고 좋은 기기를 장만할까? 하
는 것이 당면과제였다.

. 이때 구세주처럼 나타난것이 바로 명동 충무로입구에서 전파사에 근무하고 있던 고교 동창생이다.

 

The Aim Of My Desires / Bert Kaempfert


. 그시절 밤 12시면 KBS 라디오에서 구성진 트럼펫이 밤하늘을 수놓았었다. 버트 캠퍼트(Bert Kaempfert) 악단이 연주하는 '욕망의 블루스(The Aim of my Desires)'였다. 그 시간은 청취자들의 사연도 소개하고, 희망곡도 보내주던 프로그램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Molly Darling / Demonstration

(이곡은 50년전 친구가 카샛트에 담아준 곡입니다)

 

< 1964년 5월 9일 덕수궁 >

 

. 대학시절 명동 중앙우체국 바로 옆인 충무로 입구에 '제일전파사' 라는 오디오 가게에서 일하고 있던 고교동창이 있었다.

. 이보다 더큰 행운은 없었다. 수시로 들락 거리며 그 값비싼 오디오 기기들을 만져보고 들어보고 비교청취까지 해가며 새로운 오디오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다.

. 더욱 신나는 일은 소리와 연주가 뛰어난 데몬스트레이션
(Demonstration : 스테레오음향시험용)테이프
도 가끔 주어 지금까지도 듣고있다.

 

<전파사의 이미지 컷(Image Cut) 이러한 모습이었음>

 


<제일전파사 근무시 보내온 연하장 봉투>
1965년 12월

. 여기서 얻은 정보들을 나의 형님께 알려주어 외제 오디오 기기를 구입하게 하였다.

. 제일먼저 구입한 일제 켄우드(Kenwood)로 시작해서 오디오 매니어 라면 누구나 홍역처럼 겪었을 좋은 소리를 찾아 기나긴 오디오 방황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Kenwood Kr 7600

 

참고 : 그동안 사용했던 중저가 제품의 오디오기기및 부속품들

앰프 (Amplifier) :
산스이 (Sansui: 山水), 마란츠 (Marantz),
야마하 (Yamaha),
에이알(AR: Audio Research)

릴데크 (녹음기)(Reel Tape Recorder) :
아카이 (AkAi), 소니 (Sony), 티악 (Teac)

스피커 (Speaker) :
AR(에이알), JBL(제이비엘), B&W

턴테이블 (Turntable) :
듀알 (Dual), 린 (Linn)

카셋트데크 (Cassette Deck) :
나까미치 (Nakamichi), 티악 (Teac)

스피커 연결선 (Speaker Cable) :
몬스터 케이블 (Monster Cable)

인터커넥터 케이블 (Inter Connector Cable) :
몬스터 케이블
(Monster Cable)

헤드폰 (Headphone) :
코스 (Koss) 스텍스 이어스피커 (Stax Earspeaker)

카트리지 (Cartridge) :
스탠턴 (Stanton) 오르토폰 (Ortofon) 슈어 (Shure)

※ 노란색으로 표시된 기기들이 현재 사용하는 오디오 임

 

. 디스코클럽이 밴드가 있는 무도회장을 대신하듯이 오디오 시스템이 갖추어진 거실이 바로 콘서트홀의 구실을 하는 시대가왔다.

. 더구나 여기에 비디오(Video)기기를 첨가해 홈시어터
(Home Theater)
를 갖추었다면 이것이야 말로 금상첨화 아니겠는가?

. 전세계의 유명연주를 집에 소파에 누워 감상할수 있으니 말이다. 수십에서 수백만원을 줘도 볼 수 없는 연주들을 유튜브(YouTube)를 통하여 감상할수 있으니 이야말로 현대인이 누릴 수 있는 경제적 이면서도 가장 고급스러운 취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 음악을 듣는 것은 이제 내 생활의 일부가 되다시피 하였고 그 시간은 나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 그리고 언제든지 나로 하여금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해준 친구들에게 감사하고있다.

 

< 추억의 편지 공개 >

♣ 1964년 12월 ♣

<'효장동 10의2'는 현재 지하철6호선 효창공원역 금양초등학교
부근으로 아직도 나의 형님이 살고 계시다. 따라서 전화번호도
국번만 바뀌었을뿐 그대로다>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Sung by Animals & Eric Burdon